만성C형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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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2만성 C형 간염이란?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성인의 경우 무게가 1.2 - 1.5 kg에 달하며,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는다. 오른쪽 횡경막 아래에 위치하며 갈비뼈가 간을 보호하고 있어 정상인에게서는 대부분 간이 만져지지 않지만 급성 간염 및 간암 등으로 간이 붓거나 커지면 만져질 수 있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지방간염, 비알콜성지방간염이 흔하며, 그 외 드문 간염으로 독성간염과 자가면역성간염이 있다.
바이러스성간염은 A형간염바이러스, B형간염바이러스, C형간염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이 중 만성간염을 일으키는 간염바이러스는 B형간염바이러스와 C형간염바이러스다. 또한 만성간염에 의해 간경변 및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을 만성간질환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만성간질환은 만성B형간염이 원인이다. (그림1)
지난시간에는 만성B형간염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만성C형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3만성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일종의 전염병이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5% 이상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중에서 20-3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일단 만성C형간염으로 진단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C형간염은 서구와 일본에서는 만성바이러스간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만성 간질환(간염,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10-15%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B형간염이 점차 줄어들면서, 앞으로 C형간염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성C형간염의 전파

C형간염바이러스가 처음 밝혀진 1990년 이전에는 수혈에 의한 C 형간염이 발생이 많았지만, 이후에는 수혈 전에 C형간염 검사를 하기 때문에 수혈에 의한 감염은 거의 없다. 최근에는 마약투약자가 멸균되지 않은 주사기를 공유할 때, 무분별한 성행위, 멸균되지 않은 문신, 피어싱, 또는 침술, 그 외에 면도기, 칫솔, 손톱깍이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확률이 매우 낮지만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 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을 포함한 일상적인 생활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만성C형간염의 예방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이 어렵다. 따라서 C형간염의 예방은 주사바늘이나 관련 기구(문신, 피어싱 기구, 침)을 함께 사용하지 않고, 출혈을 유발하는 성교는 피하며, 가능한 콘돔을 사용하도록 하고 환자의 개인 세면도구(면도기, 칫솔, 손톱깍기)는 따로 사용해야 한다.

만성C형간염의 증상

일부 환자에서 피로감, 소화불량, 가려움증,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혈액검사에서 간효소(ALT, AST)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나, 일부에서 정상일 수 있다. 증상이 없고, 간효소 수치가 정상이어도 간의 염증과 손상은 지속되며, 40세 이후 간경변증, 60세 이후에는 간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만성C형간염의 진단

C형간염의 일차 선별 검사는 항체검사다. C형간염의 항체[HCV Ab]가 양성인 경우에는 과거 감염 후 자연회복 되었거나, 치료하여 없어진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확진을 위해 확진검사[유전자검사 : HCV RNA]가 필요하다. 이렇게 C형간염이 최종 진단되면, 유전자형[HCV genotype]을 검사하여 치료기간을 정한다.

만성C형간염의 치료

만성C형간염의 치료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약제인 리 바비린의 병용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페그인터페론은 주1회, 피하주사를 맞으며, 리바비린은 매일 복용한다. 유전자형에 따라 유전자 1형은 48주를 치료하며, 유전자 2형 및 3형은 24주 치료한다. 치료 중 바이러스의 반응에 따라 치료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며, 보험기준이 다소 엄격하고,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치료효과(지속적 바이러스반응)는 유전자 1형에서 50% 이상, 유전자 2형 및 3형에서는 8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새로운 약제가 개발되고 있어 치료성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만성C형간염 치료시 부작용과 주의점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부작용으로 독감 유사증상(발열, 두통, 전신근육통), 피로감, 소화불량(울렁거림, 식욕부진, 입맛의 변화, 설사), 체중감소,예민해짐(우울증, 불면증, 신경질), 혈액학적 부작 용(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빈혈), 갑상선질환, 가려움증, 일시적인 탈모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담당의사와 잘 상담하고 정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대부분 치 료 중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겪게 되지만, 정해진 치료의 전 과정을 완료해야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므로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라면 부작용을 관리하며 치료 기간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 바비린의 경우 기형아 유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자와 배우자 모두 치료과정과 치료 후 6개월까지 피임해야 한다.